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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이들의 연대이자 안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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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임팩트얼라이언스 1호 인턴, 진가은 님을 소개합니다.

by 임팩트얼라이언스 2025. 8. 5.

글. 진가은

"어떻게 하면 배움이 연결을 만들고, 그 연결이 오래가는 커뮤니티로 이어질 수 있을까?"

이건 제가 여러 도시와 조직을 거쳐오며 붙잡아 온 질문이자, 디자인과 인지과학을 전공하며 다져온 저만의 화두입니다. 단발적인 만남이나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함께하는 감각’이 지속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싶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배우고 자라고, 다시 돌아오는 장면을 상상해 왔습니다. 이 고민은 교육 콘텐츠를 만들던 순간에도, 사회 문제에 응답하는 캠페인을 기획하던 순간에도 저를 이끌어온 방향이었습니다.

베를린 학기 OT 날, 친구들과 함께 (이미지 제공 : 진가은, 왼쪽 두번째)

임팩트얼라이언스를 처음 알게 된 건 지난 달,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팀의 희망한대 리더그룹 성과공유회 자리였습니다. 그날 저는 박정웅 팀장님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고, 처음 나눈 대화는 다름 아닌 ‘사람들이 되돌아오는 커뮤니티란 무엇인가’였죠. 그 우연한 만남은 제 제안과 팀장님의 수용으로 이어졌고, 지금 이렇게 인턴이라는 이름으로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우연을 기회로, 기회를 구조로 바꿔가는 일.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삶의 태도가 임팩스와도 닮아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현재 저는 임팩트얼라이언스 인턴으로서,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SOVAC 2025의 사전 기획과 콘텐츠 아카이빙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각기 다른 조직들이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그 가치들을 어떤 언어와 구조로 엮어낼지를 매일 고민합니다. 단순한 정보 정리에 머무르지 않고, 각 조직의 서사와 목소리, 실천의 움직임이 살아서 전해지도록 기획하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은 저에게도 커뮤니티에 대한 정의를 매일 새롭게 내려보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현장의 실천을 곁에서 보고, 직접 만나고, 기록하며 저 스스로의 시야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 변화에 감사하며, 그것이 제 다음 실천의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전에는 뉴욕 기반의 에드테크 스타트업 Edgi Learning에서 청소년 참여형 커리큘럼과 교육 커뮤니티를 디자인했고, 청소년 페미니즘 네트워크 WeTee에서는 여성 청소년 인권 뉴스레터를 감정의 결을 살려 구성해왔습니다. 미네르바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시민 프로젝트 (civic project)를 통해서는 독일의 이주자 대상 교육 NPO GSBTB (Give Something Back to Berlin)에서 수십 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서사를 담은 연차보고서를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한국 청년 사회혁신가들의 지속적인 참여 구조를 실험하는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콘텐츠가 정보 그 이상을 넘어 사람 사이의 리듬을 설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바로 그 믿음을 함께 실험해보고 싶었던 공간이 임팩트얼라이언스였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시민 프로젝트 발표 순서를 기다리며 (이미지 제공 : 진가은)

임팩트얼라이언스는 그런 제 고민이 실무와 만나는 감사한 공간입니다. 현장의 실천이 고립되지 않고, 서로에게 닿아 영향을 주고, 다시 다음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 그걸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는 이곳에서 저는 설계자이자 연결자, 그리고 배우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그 리듬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배우고,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임팩스에서의 제 여정을 지켜봐 주세요 :)


7월 어느 날, 한 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양정웅 팀장님.
한양대학교 성과공유회 자리에서 짧게 인사드렸던 미네르바 대학 진가은입니다.

당시 나눠주셨던 조언 중, 커뮤니티를 설계할 때 ‘공간’이 주는 감각적 경험의 중요성과 티타임처럼 긴장을 풀 수 있는 구조적 장치가 사람 간 신뢰 형성에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말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현재 Minerva University에서 Design across the Humanities와 Cognitive Science를 전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도시를 이동하며 사회혁신 및 비영리 프로젝트에 참여해왔습니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관찰하고 직접 기획하며 느낀 것은, 복잡계적 관계 속에서 ‘신뢰가 전제되는 공간’을 설계하는 일이 단순한 운영이 아니라 설계자적 태도를 요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청소년, 대학생, 창업자 커뮤니티를 기획할 때 ‘말할 수 있는 감각’, ‘환대받는 구조’, ‘질문이 오갈 수 있는 언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계속해서 실험해왔고, 그런 저의 문제의식이 임팩트얼라이언스가 추구하는 커뮤니티의 방향과 닿아있음을 느꼈습니다.

 

비록 임팩트얼라이언스 사무국 커뮤니티 팀장이 양정웅이 아니라 박정웅이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예정에 없던 인턴십이지만, 사회적기업가(social entrepreneurs)와 체인지메이커들의 커뮤니티가 이런 도전을 외면할 수 없죠!

2025년 8월의 뜨거운 서울이 가은님의 여정에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임팩트얼라이언스 커뮤니티가 듬뿍 함께 하겠습니다.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가은님,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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