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기록이 남아야 AI가 읽을 것이 있다
SOVAC Salon 로컬X사회혁신XAI (2026년 9월 1일,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 현장 기록

지난 9월 1일 헤이그라운드 브릭스 성수에서 세 번째 SOVAC Salon이 열렸다. SOVAC, 임팩트확산네트워크, 임팩트얼라이언스, 루트임팩트, 희망제작소가 함께 준비한 이 살롱은 5월에 로컬의 새로운 페르소나를, 7월에 그 페르소나를 지탱하는 자본(capital)을 다뤘고, 9월에는 세 번째 질문인 AX(AI Transformation)를 꺼냈다. 주제는 "로컬X사회혁신XAI: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였다.
이 제목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을 오마주한 것이다. 사회를 맡은 임팩트얼라이언스 박정웅은 한강 작가가 이십대 중반부터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를 물었고, 광주 이야기를 쓰면서 그 질문이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로 뒤집혔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날의 질문도 같은 방식으로 뒤집어 보자고 했다. "기술이 인간을 어떻게 도울까보다 인간이 기술을 도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첫 발제자는 그 질문에 자기 입장부터 밝혔다. 충북 옥천에서 온 콘텐츠스튜디오 누리:사 박누리 대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AI나 첨단 기술에 다소 부정적인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살롱은 그 문장에서 시작해 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의 키노트와 파이어사이드챗으로 마무리됐다. 이 글은 그 순서대로 따라간다.

"사람이 작다고 눈, 코, 입이 없나"
박누리 대표는 2010년 옥천신문 취재기자로 옥천에 정착했고, 이후 사회적기업으로 옮겨 지역잡지를 만들었다. 옥천에서 16년을 살았다. 올해 1월 퇴사한 뒤에는 "반백수 겸 반 프리랜서"로 지낸다고 했다. 혈연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곳에서 비혼 여성 기자로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언제든 이곳을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 그리고 "나의 존재를 계속 증명해내야 이 지역에 있는 것이 가능하겠다는" 불안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불안이 개인의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밖에서 지역을 "소멸할 곳"으로 계속 호명하면, 안에 사는 사람들도 "나 역시 이곳을 떠나야 하나, 내가 여기 남는 것은 패배자인가"를 묻게 된다.
발제의 중심은 옥천군 안남면이었다. 인구 1,500명이 되지 않는, 옥천에서 가장 작은 면이고 "주민자치 일번지"라는 별명이 있다. 그 출발점은 2003년 농민들이 만든 안남어머니학교였다. 마을공동체운동을 하던 농민들이 "우리만의 운동으로 남으면 안 되겠다"며 주변을 살폈더니 한글을 배우지 못한 할머니들이 많았고, 문해학교를 열자 80명 가까이 모였다. 문제는 교실이 면사무소에 있었다는 점이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마을도 많고 다녀도 하루 두세 번이라, 외곽에 사는 할머니들은 새벽밥을 먹고 가장 깨끗한 옷을 입고 길게는 두 시간을 걸어 나왔다.
그 장면을 동네 사람들이 봤다. "누리 할머니 어디 가세요?" "나 안남어머니학교에 한글 배우러 간다." 그러면 트럭에 태우고 경운기에 태워 면사무소까지 데려다주는 일이 생겼다. 박누리 대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관념적으로,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던 면 지역의 교통권과 이동권 문제를 몸으로 만났다고 했다. 어머니학교 다음에 작은 도서관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인구 1,500명이 되지 않는 곳에 10억 원을 쓰는 것이 합당한지 효율적인지 묻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은 "사람이 작다고 눈, 코, 입이 없나"라는 논리를 세우고 1년 넘게 학습 모임을 운영해 2007년 도서관을 열었다. 박누리 대표는 이것이 한국 농촌의 면 단위에 세워진 첫 작은 도서관이라고 했다. 도서관에 오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자 주민들은 다시 결의해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무료 순환버스를 만들었고, 25인승 버스는 지금도 방문객까지 누구나 무료로 탈 수 있다. 2024년에는 "안남개울가"라는 작은 목욕탕을 지었고, 지금은 하루 한 끼는 지역 로컬푸드로 먹을 수 있는 공동체식당과 데이케어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마을이 다음 활동의 키워드로 잡은 것은 생태와 돌봄이다.
박누리 대표는 이 연쇄를 "서로의 서사를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불렀다. "지역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런 어떤 거대한 기술이나 첨단의 산업들이 아니고 우리가 서로를 향한 다정함의 발견들"이라는 문장이 발제 제목과 이어진다. 기술에 부정적인 이유도 여기서 설명했다. 자율주행차가 일상이 된 시대에 농촌에는 저상버스 하나 도입되지 않았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단, 송전탑 문제가 지역사회를 다시 흔들고 있다. "정말로 첨단 기술이 사람을 향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 뒤에 그는 "맥락이 없기 때문에" 기술이 지역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그가 요청한 것은 지역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어떤 역사와 공동체가 그곳을 지탱해 왔는지 먼저 보는 시선이었다.

"기록하지 않는 실천은 담당자가 떠나면 사라집니다"
전남 영광군 묘량면에서 온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의 김동광 사회복지사는 청주 사람이다. 강원 인제, 제주 구좌를 거쳐 영광에 6년째 산다. 인구 1,700명이 안 되는 묘량면에 와 보니 "내가 있었던 북면과 구좌읍도 도시였구나" 싶었다고 했다. 백반집 두 곳, 슈퍼 하나, 보건소는 일주일에 두 번. 그래서 "로컬의 차이가 행정구역의 정의로 하는 게 아니라 일상에 필요한 사람과 자원에 얼마나 접근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려워졌을 때 대신 이어줄 관계가 있는지"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23년 3월 동락점빵에서 일을 시작했고 같은 해 6월부터 이동장터를 맡았다. 물건을 싣고 묘량면 42개 마을을 목요일 21개, 금요일 21개씩 다닌다. "겉으로 보면 장사예요." 매출도 재고도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선임은 "매출과 이용인원에 연연하지 마라, 어떤 일이 있었냐, 어떤 일이 필요했냐를 중점적으로 봐라"라고 했다. 이동장터를 이용하지 않는 어르신이 있으면 몸이 아픈지, 자녀 집으로 갔는지, 요양병원에 갔는지 파악한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이동장터 덕분에 어르신들이 도움을 받는다고 말하지만, 동락점빵 안에서는 "어르신들 덕분에 이동장터 매출이 올라간다"고 말한다.
사회복지사로 일해 왔는데 초기에는 지역에서 그는 "물건 파는 장사꾼"이었고, 왜 이렇게 비싸냐는 말을 듣기도 하며 "사회복지 일은 1도 못 했다"고 느꼈다. 2011년부터 운영된 이동장터의 기록도 찾을 수 없었다. 취지와 목적은 알겠는데 "어떻게 했는가, 그 안에 지역의 변화가 어떤 게 있었는가"가 없었다. 담당 첫 반년은 하루 종일 밖에 나가 있느라 기록을 남기지 못했고, 그 반년의 기록은 사라졌다. 그래서 정한 것이 어르신과 대화를 마치면 바로 차에 타서 핸드폰으로 녹음하는 일이었다. 대화 중이 아니라 대화가 끝난 직후에, 어르신의 맥락이 무엇이었고 무엇이 와닿았는지를 남긴다. 2024년 1월부터 운영일지를 썼고, 지금 240건이 넘는다고 했다. "이 기록이 유일하게 제 정체성을 붙잡아줄 수 있는 거였어요."
기록이 쌓이자 매출만으로 알 수 없던 것이 보였다. 이용이 줄어도 성과가 저조한 것이 아닐 수 있고, 최근 기본소득지원금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잘된 것도 아니다. 행정에서 "인구 1명 감소"인 것이 다섯 가구 마을에서는 분위기가 180도 바뀌는 일이다. 그런데 기록이 많아질수록 분석이 어려워졌고, 이 지점에서 AI를 만났다. 기준을 넣어 분석해 보니 "코딩이 되겠다, 그동안 시도하기 어려웠던 질적 분석이 의미 있게 가능하겠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다만 기록에는 작성자의 관점이 들어가고 AI도 맥락을 놓치므로, "AI가 분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결과가 맞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고 담당자가 끝까지 책임지고 최종 해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기록은 마을 이름과 "옆집 어르신" 같은 표현으로 남겨 제3자가 알아볼 수 없게 한다.
발제의 마지막은 이랬다. "기록은 활동이 끝난 뒤에 남는 부산물이 아니"고 "우리가 무엇을 보았고 왜 그렇게 판단했으며 다시 묻고 다음 사람이 실천을 이어가게 하기 위한 것"이다. AI는 그 기록을 더 빠르게 찾고 연결하고 비교하게 해주지만 "사람의 삶을 절대로 대신 판단할 수 있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가 AI와 함께하는 이유는 기록이 "남김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분석하면서 사람으로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정말로 이 농촌의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쥐여줬는가"
브릿지 토크의 모더레이터는 사단법인 무의의 홍윤희 대표였다. 무의는 올해 옥천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를 놓는 사업을 하고 있고, 홍윤희 대표는 "로컬 사업이 진짜 어렵다"는 어려움을 같이 겪는 입장에서 질문을 준비해 왔다고 했다. 첫 질문은 서사와 데이터를 남기는 일이 지역에 어떻게 돌아오길 바라는가였다. 김동광 사회복지사는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묘량면을 방문한 뒤 식품사막 관련 사업이 2025년 6개 지자체에서 시작됐고 2026년에는 30개가 추가로 신청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동장터를 해보겠다는 문의도 늘었다면서, 정책이 보편화되더라도 "먼저 해왔던 실무자의 기록이 남아 있으면 또 다른 실수와 반복이 없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누리 대표는 서사의 회복을 "자기 자존감 문제"라고 불렀다. 서울의 렌즈로 "서울에는 이게 있는데 여기에는 없네"라고 지역을 재단해 온 문제를 말하고, 서사의 회복이 "나의 눈으로 내가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홍윤희 대표는 이 둘을 스토리와 데이터로 나눠 "2개가 같이 결합되면" 지역 문제에 주목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정리했다.
두 번째 질문은 사람을 남기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였다. 김동광 사회복지사는 "이 질문을 먼저 받고 나서 고민을 해도 답이 안 나오더라"며 결국 "그 사람이 그 지역에 갈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과 결정의 문제"라고 했다. 지역에 가는 사람에게는 그 지역이 "당신을 여기까지 오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환대하고 있는지" 알아주길 바랐고, 그럼에도 지원사업을 한다면 "최소한의 인건비 250만큼은 주자"고 했고, "사업비에 인건비 섞어서 최소 인건비도 안 되는 사업을 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누리 대표는 지역에 들어오는 지원의 양은 이미 충분하다고 보고, 문제는 그것이 탑다운(top-down)으로 대동소이하게 내려온다는 점이라고 했다. 영광에 필요한 청년정책과 옥천에 필요한 청년정책이 다르고, 옥천 안에서도 안남면에 필요한 사업이 다르다. 그래서 "지역이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지금보다 더 많이 넘겨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윤희 대표는 로컬 사업을 기획하는 사람이 꼭 감안해야 할 것을 물었다. 김동광 사회복지사는 예산이 컨설팅 업체 등 중간 단계에서 상당 부분 소진되어 현장에 닿는 몫이 줄어드는 구조를 짚었고, 그 원인을 "결국 행정을 주민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봤다. 일본이 지방교부세를 지방자치로 넘겨 사업은 주민이 정하고 회계와 감사만 목적대로 쓰였는지 확인하는 방식을 한국에도 도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누리 대표가 꼽은 키워드는 존중과 경청이었다. 지난 10년, 20년 농촌에 들어온 돈을 다 합치면 조 단위가 될 텐데 여전히 인구가 줄고 교통이 불편하고 병원이 없는 이유를 그는 하나로 봤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탑다운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성과 중심이다 보니까 굉장히 속도를 냅니다." 지역이 함께 성장할 시간을 담보하는 정책과 지원사업이 없다고 했다. "정말로 이 농촌의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쥐여줬는가." 체제를 바꾸는 일은 한 세대 안에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점을 바꾸는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누가 버스를 타는지를 생각을 안 했다"
2부는 하동에서 온 다른파도의 이강희 대표가 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게임을 만들고 싶어 특성화고에 갔고, 친구들과 창업하면서 서울의 회사에 들어갔다. 서울에서 6년을 일했고 개발 경력으로는 10년 가까이였다. 게임 업계가 "유저들을 중독시켜야 한다"는 담론으로 가는 것이 힘들어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며 퇴사했는데 코로나가 터져 고향 하동으로 내려왔다. 26살이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나름 잘나가는 게임 개발자였지만 하동에 왔더니 프로그래밍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거예요." 어머니가 계약한 상가에 퇴직금을 넣어 하동 농산물로 도넛을 만드는 카페를 열었고, 맘카페를 뒤지며 여론을 만들어 오픈런 하는 집이 됐지만 빵을 만드느라 밤 10시에 퇴근하는 날이 이어졌고 장사가 잘 될수록 기계와 아르바이트 비용에 이익은 더 벌지 못하는 구조가 되어갔다.
그다음이 버스앱이었다. 손님들이 "네이버에 쳐보니까 제대로 안 나오더라"고 했고, 실제로 하동읍에서 그의 가게까지 네이버 지도로는 1시간 20분이 나오는데 차로 빠르게 가면 8분이라고 했다. 트래픽으로 먹고사는 회사가 트래픽이 적은 지역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그는 이해했다. 그래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앱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앱 껍데기보다 어려운 것은 데이터였다. 버스 시간표는 한글 파일로 담당자에게 넘어가고, 시간표가 바뀌면 의미를 아는 사람이 없는 메모가 쌓였다.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농어촌버스와 일반 회사 버스는 타는 사람에게는 같은 버스인데 관리하는 쪽에서는 전혀 달랐다. 그는 직접 차를 타고 노선을 다니며 시간을 재고 기사들에게 물어 3개월 만에 데이터를 만들었다. 결과는 "서버비도 못 벌었다"였다. 하동의 버스 데이터에 관심 있는 사람이 없었고, 광고를 해도 회수할 길이 없었다. 공공의 일이라고 생각해 사업을 찾아보니 상급 개발자 3명 이상, 유사 용역 수주 실적 몇 회 이상이라는 입찰 조건이 있었다. 같은 해 광역 단위의 통합 시스템도 구축됐다. 그는 발표 전날 확인했을 때도 모바일에서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물었다. "버스 시간 정확하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돌아온 답은 관심 없다는 것이었다. "버스정류장에 한두 시간 앉아서 할머니들끼리 수다 떠는 게 중요하지 뭐하러." 그리고 되물었다. "너는 버스 타냐?" 그는 차를 탔다. "저도 그렇고 공공도 그렇고 놓쳤던 질문은 누가 버스를 타는지를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정류장에 햇빛을 가리고 에어컨을 놓는 일이 "지역에서는 필요할 수 있는" 좋은 정책으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건방 떨면 안 되겠다"가 그의 결론이었다.
그래서 그는 하동에서 누가 자기를 필요로 하는지부터 다시 봤다. 그가 본 하동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업은 화력발전소 다음이 농업이고, 농업 관련 업 중에서는 농식품제조업이었다. 직접 조사해 보니 전통주 전체 시장이 1300억 정도인데, 매실청 단일 품목이 1,000억 원, 재첩국이 500억 원 규모였다. 냉동김밥을 만들어 미국에 수출한 회사의 상무가 "니 개발할 줄 안다며?" 하고 그를 불렀다. 김밥 종류가 80종에서 140종으로 늘고 HACCP 서류가 재료마다 붙는데, 상무는 엑셀을 "마개조"해서 관리하고 있었다. 다른 공장은 종이 서류로 하는 곳도 많아서 "엑셀이면 혁신"이었지만, 여는 데 2분이 걸렸고 USB로 옮기다 데이터가 날아가기도 했다. 클라우드로 옮기고 데이터 구조를 바꾸는 데 4년이 걸렸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 4년이 있어야 AI가 의미가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노션과 슬랙과 노코드 자동화를 알려줄 때마다 "스펀지처럼" 흡수하던 상무가 AI를 만난 뒤 알리에서 산 온도계로 대시보드를 만들고, 이상 온도가 나면 핸드폰으로 알람과 전화가 오게 하고, CCTV 영상에 오픈소스 인식 모델 욜로(YOLO)를 붙여 김밥이 실시간으로 얼마나 생산되는지 보게 만들었다. 생산량이 보이니 밥을 미리 할 수 있다. 예전 같으면 IoT 온도계 하나에 1,000만 원씩 받는 용역으로 만들었을 것을 상무가 직접 만든 셈이다. 발주서 100가지가 메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송장을 뽑는 시스템은 "매실 형"이 만들었다. "요술방망이는 없더라. 100만 원, 1,000만 원짜리 강의 하나 들어서 저를 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가 보는 하동의 경쟁력은 "지역 사람들이 3, 40년 동안 가지고 있었던 블로그에 쓰지 않았던 암묵지"였다. 기술을 도입하되 해결은 그 암묵지에서 가져오겠다는 것이 지금 하동 꿀배주를 만들며 그가 하는 일이다.

"기술을 만드는 것과 그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 사이"
모스픽의 한가온 대표는 사고나 질병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운동장애인이 눈 깜빡임, 눈썹 올림, 손가락 같은 남은 움직임으로 의사소통하고 주변 사물을 제어할 수 있게 하는 보조기기 앱을 만든다. 발제의 주제는 이렇게 시작됐다. "예전에는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하나의 문장인 줄 알았는데 기술을 만드는 것과 그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 사이에는 좀 많은 일들이 있더라고요."
그가 문제 해결을 배운 곳은 여수였다. 공단과 관광업이 중심인 지역에서 대학생이나 개발자가 어떻게 사는지 볼 기회가 없어 대학을 생각하지 못했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장에서 2년 일해 모은 돈으로 바닷가 앞 세계주류 가게를 열었다. 성수기에 손님 응대로 카운터가 비는 문제를 냉장고마다 술 정보를 붙여 해결했고, 혼자 매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보트 조종 강사 자격을 따서 전남 서부까지 가야 했던 수강생을 동부로 오게 했다. 여수, 순천, 광양의 학원 정보를 모아 비교하는 중개 플랫폼을 구글 도구로 만들었다가 트래픽이 생기자 계속 오류가 나서 개발을 배우기로 했다. 포항의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은 코딩 자체보다 "이 문제를 기술로 풀어야 되는지,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는데 기술을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는 게 아닌지"를 묻는 사고였다.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시작한 첫 사업은 수도권 합격생의 플래너를 데이터로 만들어 지방 학원에 파는 것이었고, 이 사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모스픽은 10년 전부터 본 중증장애인 투병 브이로그에서 나온 질문에서 시작됐다. 왜 아직도 종이판으로 의사소통을 하는가,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짜리 보조기기를 빚내서 사는데 왜 문제가 풀리지 않는가. 어렵게 만난 당사자와 이야기하며 앱을 만들었지만, 이전과 달리 "제가 겪은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바라보는 문제가 진짜 문제가 맞는지 솔루션이 유효한지 검증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필요했고 거기까지 닿기 어려웠다. 그 장벽을 뚫기 위해 그는 애플을 다시 매개로 삼았다. 2025년 6월 애플의 학생 개발자 대회인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Swift Student Challenge)에서 모스픽으로 우수 개발자 50명에 뽑혔고, 그중 시연 기회가 주어진 11명에 들어 당시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 앞에서 모스픽을 소개했다. 그 뒤로 국내에서 막혀 있던 장벽이 풀렸고, 지금은 루게릭병 전문 재단과 함께 눈 깜빡임만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20가정에 풀패키지를 보급하며 의료진에게 세팅 교육을 한다. 곧장기부와 희망스튜디오로 기부금을 모아 경제적 이유로 도입하지 못한 환자에게 보급한다. 환자들은 하루 평균 4시간 이상 쓰고 50문장 이상 말한다.
그는 이 "사이 단계"에 지금 시간을 가장 많이 쓴다고 했다. 환자가 돈을 못 내면 누가 내게 할 것인지, 직접 교육하지 못하는 지방의 환자는 누가 대신 가르치고 그 비용은 누가 대는지. 올해 초부터 기술 개발을 AI에 맡기면서 개발에 드는 시간이 줄었고, 그만큼 사이 단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비영리조직으로 푸는 것이 맞는지 소셜벤처로 푸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없어 둘 다 해보는 중이다.

"지금 제일 부족한 건 문제다"
저녁 식사 뒤 3부는 한양대학교 사회혁신융합과 유재연 겸임교수의 키노트로 시작했다. 기자 생활 7년 뒤 사회적 가치를 키우는 스타트업과 시장을 탐색해 왔고, 지금은 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분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로컬에 대해서 아주 잘 안다고는 절대 말씀을 못 드린다"고 전제하고, 이 자리를 "AI for Impact의 주 무대로서 로컬에 대한 상상력을 부탁드리는 자리"로 정의했다.
첫 명제는 이것이었다. "지금 AI 시대에 부족한 게 데이터다, 모델이다,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저희가 생각했을 때 지금 제일 부족한 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023년 챗GPT 이후 작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스타트업들의 개념은 챗GPT와 구글과 애플의 무료 기능이 됐고, AI 애플리케이션 투자는 빠르게 줄었다. 그렇다고 모두 거대 모델과 로봇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어떤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서 분명히 다른 값들이 나온다"고 했다. GPU와 데이터센터와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인프라는 마련됐는데 "이걸 어디다 써먹을 것이냐"를 모르는 상황에서, 로컬은 "문제의 보고"다. 한 어르신이 혼자 사는 하루 안에만도 건강, 물건 배달, 이동, 돌봄, 일자리 전환이 겹쳐 있고, 복지부 혼자 풀 수 없어 국토부, 노동부, 과기부, 기재부가 붙는다.
유재연 교수는 생성형 AI의 가장 큰 가치를 UX(사용자 경험)에서 찾았다. 뒤에는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모델이 있지만 앞에서는 자연어로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고, 같은 방식으로 코딩을 해서 "문제를 아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프로덕트를 만들어 현장에서 바로 시험해 볼 수 있다. "그래서 진짜 병목은 어떻게 보면 기술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하는 것, 거기서부터 병목이라는 게 앞으로 쭉 당겨졌다." 금융 시장이라면 늦게 만들어도 자본으로 시장을 뺏어올 수 있지만, 로컬과 소셜임팩트에서는 빠르게 실증한 쪽이 깊이를 키울 기회가 있다고 봤다.
정책 이야기는 비용에서 시작했다. 자율주행을 예로 들면 차량 개조에 억 단위가 들었고 인프라, 데이터, 보험, 택시기사와의 갈등까지 누구도 먼저 나서기 어려웠다. 현 정부가 브랜딩하는 "AI 기본사회"를 두고 그는 "정책의 전도사 같은 느낌"을 줄까 봐 조심하면서도, AI 성장의 성과가 대기업에 쏠릴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그 효용을 공공 서비스, 소득이나 배당, 무료로 쓰는 "모두의 AI"로 나누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메가특구, 5극3특, 초광역 AX 혁신벨트 같은 단어를 뜯어보면 규제를 풀고 실증 사업을 해볼 수 있는 단위로 지역을 보고 있고, "단순한 실증단위가 아니라 가장 빠르게 혁신을 마주하는 곳"으로 개념을 바꿔 가는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 사례는 광주였다. 도시 전역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가 되어 차량 200대가 다니는 실증이 시작되고, 현대차와 삼성화재가 보험 문제까지 들어와 있다. 그는 차량이 학습하는 자율주행 데이터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시나리오들을 이 도시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는가"를 축적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자율주행택시 논의는 대개 사람을 차에서 어떻게 뺄 것인가로 흐른다. 면허를 1억 원에 샀으면 1억 5,000만 원에 공공이 매입하자거나, 데이터 라벨링으로 전직을 지원하자는 식이다. 그런데 소득은 줄고 "사람이 일이라는 것이 소득만을 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업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지 논의가 필요하다. 광주의 한 스타트업 대표가 한 제안을 그는 그대로 옮겼다. 광주송정역에 내린 여행자가 궁전제과에서 사라다빵을 사고 챔피언스필드와 아시아문화전당을 거쳐 역으로 오는 경로는 자율주행이 잘 갈 수 있지만, 현행법상 운전석에 사람이 있어야 하므로 그 택시기사는 관광지도사, 도슨트, 도시의 큐레이터, 또는 "로봇택시 운전사"가 될 수 있다. "카누에서 잠수함으로 넘어간다." 그 대표의 내러티브는 "기존에 택시운전이라고 하는 것이 아날로그고 훨씬 못한 것이라고 이분들의 자존감을 깎아내릴 게 아니라 실제로 기계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고 로컬의 맥락을 훨씬 전수할 수 있는 그런 분으로 새롭게 가치를 더해드려야 된다"는 것이었고, 유재연 교수는 그 말이 "너무나 와닿아서" 이런 재설계를 할 소셜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그가 강조한 것은 상상력이었다. 케어콜에서 "먹을 게 없어서 쌀만 끓여 먹었어"라는 답이 위험 신호로 발굴되어 돌봄 서비스로 연계된 사례, 가스와 통신과 전기의 변화값으로 고독사 위험을 예측하는 공공 데이터 활용을 들며, "사람이 하던 걸 그대로 흉내낸다기보다 사람이 물리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로 해내지 못했던 한계를 AI를 활용해서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기술은 "대체재로서가 아니라 원래 있었던 접점을 만드는 아이디어로서" 논의되어야 하고, 대체로 쓰인다면 택시기사 사례처럼 그 사람에게 새 가치를 주는 재설계가 따라야 한다. 채팅창이 너무 강력해서 모두 그 안에서 생각하고 있지만, "인간을 카피하는 AI가 아니라 인간과 다르게 문제를 푸는 AI"로 로컬의 문제를 다른 인터페이스로 고민해 보자고 했다. 마지막 장표는 현장에서 사람의 손을 덜어냈을 때 오히려 더 나을 지점을 상상해 보라는 당부였다.

"충전을 안 하십니다"
파이어사이드챗의 모더레이터는 임팩트스퀘어 김민수였다. 패널은 유재연 교수와 별따러가자 김경목 공동대표, 팜앤디 서동선 대표였다. 별따러가자는 충남 예산에서 오토바이와 전동휠체어의 사고를 감지해 구조하는 서비스를 한다. 김경목 대표의 설명으로 예산은 당시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지역이고, 농어촌에서는 사고가 나도 발견하는 사람이 없어 겨울에 저체온증으로 돌아가시는 경우가 생긴다. 서동선 대표는 전남 곡성에서 돈 버는 사업으로는 스마트팜을, 돈이 안 되는 일로는 인구정책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러스틱타운이라는 마을 개발 브랜드로 4년간 200개 넘는 기업과 워케이션과 캠프를 운영했다.
먼저 유재연 교수가 가설을 내놓았다. 돌봄복지 사업의 주요 대상지는 지역일 수밖에 없는데, 지능정보화마을로 정리가 잘 된 곳이 많고 어르신 집의 문턱을 없애는 사업에 예산이 많이 쓰여서 돌봄로봇이 다니기에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김경목 대표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었다. 예산군과는 협의만 2년을 했고 사업은 3년 차에 시작했다. "사람을 안 구했을 때 리스크를 어떻게 질 거냐, 정확도에 대해서 리스크를 어떻게 질 거냐." 그 소통에서 알게 된 것은 "거기서 중요한 거는 AI가 아니었어요"였다. 실제 이용자가 어떻게 편하게 혜택을 누리느냐는 관점이 더 필요했다. 모든 정책이 광역과 도시 위주로 되어 있는데 시골 어르신과 도시 어르신의 행동은 전혀 다르다. 돌봄로봇을 원격으로 보면 좋겠지만 "할머니들의 특성상 돈 나가는 걸 싫어해서 충전을 안 한다"고 한다. 꽂아두라고 해도 전기 든다며 빼버린다. 아직 2G 폴더폰을 쓰고 010으로 오는 전화는 보이스피싱으로 여겨 싫어한다. 그래서 중앙에서 정책이 내려가더라도 지자체가 개별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열어주고 장기 사업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유재연 교수는 "그래서 로컬에서의 플레이어가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서동선 대표는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지자체 행정망 규제다. 보안망과 자체 서버실 문제로 막혀 있는 것부터 풀어야 한다.
둘째, 무엇을 데이터로 정의할 것인가다. 시장 논리에서 중요한 데이터와 소셜임팩트 영역에서 수집해야 할 데이터는 다르며, AI를 논의하려면 라벨링(labeling) 개념이 먼저 서야 한다.
셋째, 성과지표의 전환이다. 비수도권 AI 교육이 아직 프롬프트 작성법에 머물러 있는 것은 교육 횟수가 지표이기 때문이며, 교육 뒤 현업과 일상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추적하는 지표가 있어야 한다.
김경목 대표가 여기에 첨언했다. 그의 이용자는 고령자와 장애인이라 "AI 좋다는데 AI가 뭐냐"고 묻는 분들이 많고, 최근 장애인 대상 교육에서는 GPT를 설치하는 것부터 어려웠지만 무장애 여행 계획을 함께 짜자고 하니 흥미를 느끼며 썼다. 수준별로 접근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동선 대표도 그 점이 "가장 중요한 지역의 문제"라고 받았다. 지역에서는 AI가 뭔지 모르니 "AI로 뭘 할 수 있다는 상상"이 되지 않고, 자극을 받을 환경이 제한적이다. 그래서 이런 행사도 성수동에서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열어야 한다며 "곡성으로 오시면 서른 분은 주무실 수 있다"고 했다. 김민수가 공무원 AI 교육 계획을 묻자 유재연 교수는 광진구청의 한 주무관이 소식지 짜깁기를 자동화하는 데서 시작한 "공공 AX 챔피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방으로 2,000명 정도가 모여 있다고 들었다며, 반복 업무와 대민 업무가 많은 지자체에서 중앙부처보다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경목 대표는 지금의 AI가 "기술을 위한 AI" 같다면서, 로컬에서는 실제 이용자가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는 도구로 쓰이길 바랐고, 도심이 하나의 통합 솔루션으로 갈 때 지역의 문제들은 "다양성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동선 대표는 도구와 모델은 어차피 발전할 것이고 여러 문제를 모아 놓으면 한 문제로 치환되는 것들은 나중에 "딸깍으로" 풀릴 테니, 더 중요한 것은 주민자치를 하는 분들이 AI 도구로 어떤 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를 푸는 구조를 어떻게 사고하는가라고 했다. "진짜 중요한 거는 도구 교육보다는, 진짜 문제 정의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분 정말 많아요."

과거가 기록되어 있을 때
이날의 질문으로 돌아가면, 사회자가 뒤집어 놓은 "인간이 기술을 도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에 연사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답을 놓고 갔다. 유재연 교수는 병목이 기술에서 문제 정의로 당겨졌다고 했고, 서동선 대표는 문제 정의를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그 문제 정의의 재료가 무엇인지는 1부가 먼저 말했다. 김동광 사회복지사가 차 안에서 녹음해 남긴 운영일지, 박누리 대표가 안남면에서 기록한 할머니의 두 시간, 이강희 대표가 "너는 버스 타냐?"라는 반문에서 배운 것. 한가온 대표가 만드는 것과 해결하는 것 사이를 들여다 보는 일. 박누리 대표의 말대로 "기록되지 않는 삶은 사회적으로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고, 그 기록을 다시 읽는 일에 AI가 쓰인다.
박누리 대표가 첫마디로 밝힌 입장과 유재연 교수의 키노트 사이의 거리는 지역의 다양성 만큼 다채로웠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같은 것을 요구했다. 박누리 대표는 지역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어떤 공동체가 지탱해 왔는지 먼저 보는 시선을, 유재연 교수는 로컬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플레이어를 말했다.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했다. 과거가 기록되어 있을 것, 그리고 그것을 읽는 사람이 지역에 남아 있을 것.
세 번의 살롱에서 쌓인 질문은 9월 21일과 22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SOVAC 2026으로 이어진다. 김민수의 말대로 다음 살롱은 곡성에서 열릴지도 모른다.
글: 임팩트얼라이언스. 사진: 조태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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