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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미래청년일자리사업 참여자 간담회 <임팩트 커리어 레시피 : 가치지향적으로 일하기>

by 8번출구 2022. 12. 19.
의미 있는 일을 맛있고 멋있게!
'임팩트 커리어 레시피 : 가치지향적으로 일하기'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미래청년일자리사업(소셜벤처, 제로웨이스트 분야) 참여 청년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 11월 25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에서 ‘임팩트 커리어 레시피 : 가치지향적으로 일하기’가 진행됐다. ‘가치를 지향하는 일’의 시작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자리는 임팩트얼라이언스와 일상예술창작센터, 상상우리가 함께 마련했으며 서울시 미래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미래청년일자리사업은 코로나19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새로운 분야 일자리를 소개하며 진로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청년을 온라인콘텐츠, 제로웨이스트 분야 기업을 비롯한 소셜벤처와 연결해 일경험과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또한 이를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경력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임팩트 커리어 레시피는 다양한 일경험을 가진 패널이 출연해 청년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1부 ‘지금청년일자리’에서는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에서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청년의 교육과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 '임팩트캠퍼스’의 사업개발 담당 이지현 매니저 ▲취준생의 정보격차를 줄이는 '잇다'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레디앤스타트 조윤진 대표 ▲무업기간을 거치는 청년들을 위한 '니트컴퍼니'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니트생활자 박은미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이들은 가치 지향적인 일의 방식과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일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부는 ▲류영선 케미스트리인더스트리 MD ▲이대한 엘에이알 친환경 마케터 ▲김자연 서울환경연합 플라스틱방앗간 활동가가 환경분야에서 실무자로 일하며 마주하게 된 고민과 보람을 나눴다. 3부인 진로 워크숍에서는 청년의 진로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스텐드랩과 함께 청년 자신의 내면과 진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가치를 지향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커리어는 어떨까?

 조윤진 잇다 대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반도체 기업에서 3년 동안 국내외 영업을 담당했다. 개인의 경제사정이 취업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고 ‘취업양극화’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대학 마케팅 동아리 활동을 하며 창업 결심을 했고, 3년 간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꽤나 잘맞는 일에 퇴사를 고민했지만, 결국 20대에 회사를 퇴사하고 취업 및 구직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소셜벤처를 시작했다. 9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지현 루트임팩트 임팩트캠퍼스 매니저도 끊임없이 커리어 고민을 해왔다. 첫 커리어는 온라인커머스 플랫폼에서 시작해 글로벌 IT회사, 스타트업 런칭멤버 등을 거쳤다. 인턴까지 포함하면 9개의 회사를 경험했다. 이 비즈니스 디벨로퍼 역시 ‘이 길이 맞을까’, ‘내 성향이나 적성에 맞는 직업은 도대체 무엇인가’, ‘취업 준비에 필요한 경험은 무엇이고 어디서 어떻게 쌓아야 할까’,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하는 머리를 뜯는 고민을 거치며 지금의 커리어를 완성했다.
 
 박은미 니트생활자 공동대표 역시 취업을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 중 하나였다. 서울 밖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작은 규모의 회사를 정규직, 비정규직의 입장으로 거치며 10년 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일을 하면서 자의 또는 타의적으로 6번의 무업기간을 거쳤다. 때때로 ‘이런 커리어라니, 나는 망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무업이 전환을 가져왔다. 무업 경험으로 무업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상황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Part. 1 "가치를 지향하는 일의 A to Z"

▍의미있는 일의 시작은 임팩트캠퍼스에서

 임팩트캠퍼스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은 청년들의 커리어 개발을 돕는다. 지금까지 1500명의 청년들의 일경험을 함께 만들어왔다. 이지현 비즈니스 디벨로퍼는 임팩트캠퍼스를 취업 이라는 거대한 고민들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게 돕는 커리어 러닝메이트로 소개했다. ▲소셜벤처와의 실무 프로젝트 운영 및 사이드프로젝트 지원 ▲ 교육 전문 파트너사와 함께 직무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 제공 ▲현직자 1:1 멘토링 및 취업 과정의 고민과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제공 수강한 교육이나 진행한 프로젝트를 취업 과정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경험 관리  등을 통해 단단한 커리어로 첫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임팩트 커리어 매칭 플랫폼 ‘임팩트커리어'를 운영하며 직접적으로 일자리 매칭의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첫 시작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임팩트캠퍼스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며 “커리어 고민을 이야기하고 싶거나 커리어의 다음을 고민할 때 임팩트캠퍼스를 떠올려준다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임팩트캠퍼스 발제자료>

▍니트생활자와 함께라면, 무업기간에도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니트생활자는 백수들에게 회사놀이를 제공하는 니트컴퍼니를 운영한다. 니트컴퍼니는 백수들을 위한 온라인 기반의 가상의 회사다. 무업기간 동안 겪는 우울감, 고립감, 경력단절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가상 회사여도 회사는 회사, 사원들은 단체 대화방 수동 출퇴근 보고를 비롯해 하루에 정해진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 작은 목표 더라도 이를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사원들의 업무는 ▲앵무새 훈련시키기 ▲식물에 물주기 ▲샤워하기 ▲강아지에게 산책 당하기(?) ▲양치하기 등 다양하다. 퇴근하지 않는 불량 직원은 사장님과의 등산을 강요 받기도 한다. 니트컴퍼니는 무업상태에 있는 사람들 간 관계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 주 1회 주간회의 ▲월 1회 오프라인 모임 진행 ▲소그룹 모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뒷산 트래킹 모임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리더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리더 자리를 피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모임인 ‘쫄병재질’, 프랑스 파리의 시간을 사는 올빼미족들의 ‘안미라클’ 모임 등 기상천외한 사내모임이 만들어졌다.

 니트컴퍼니는 입사 100일 후 강제 퇴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후 100일 간의 활동을 전시하는 전시회를 진행한다. 크고 작은 활동을 경험한 사람들은 퇴사 후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식물에 물을 주던 사원은 식물매개치료를 위한 공부를 시작했고, INFP로서 오프 모임을 부담스러워 하며 매듭을 짓던 사원은 매듭짓기 클래스를 운영하며 심리치료 과정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박 대표는 “무업기간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고 이를 잘 경험해나가면 나 자신을 단단히 하며 나 자신을 알아보고 역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임을 느꼈다”며 “내년초 니트컴퍼니 입사자를 모집할 예정이고 무업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시적으로 모임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인 ‘닛커넥트’도 운영중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니트컴퍼니의 활동을 설명하는 박은미 공동대표

▍잇다와 함께 의미 있는 일을 이해하고 더 잘해내기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생들 중 ‘콘텐츠 마케팅’과 ‘프로덕트 마케팅’의 차이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떤 역량을 갖춰야하는지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지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이 정보격차는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잇다는 이런 취업정보격차 해결을 위해 직무의 역할과 차이를 현직자가 답해주는 온라인 멘토링 서비스다. 잇다는 연 150만 명이 이용중이다. 20여 국가의 영리를 포함한 비영리단체 등에 재직중인 1300여 명의 현직자들이 재직 중인 기업과 부서 등을 공개하며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조윤진 잇다 대표는 “직무와 산업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1,2년 내에 역량과 역할이 바뀌기도 해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구글, 아마존, 애플, 삼성부터 국내외 비영리단체 재직자 등 다양한 풀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잇다 발제자료>


Part. 2 “가치지향과 일의 기로에서 가져야 하는 태도”

빠띠타운홀을 활용해 참여자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발제자들

토크콘서트 참여자 (왼쪽부터)
▶ 임팩트캠퍼스 이지현 매니저
▶ 니트생활자 박은미 공동대표
▶ 잇다 조윤진 대표
▶ 임팩트얼라이언스 박정웅 팀장 모더레이터

 박정웅 (모더레이터) : 얼마 전만하더라도 ‘일과 가치’는 현실과 이상 처럼 서로 섞이기 어려운 말이었는데, 이제는 ESG, RE100, 환경 택소노미, 소셜 택소노미 등 모두가 환경과 사회 문제해결를 말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 위기, 큰 사고와 참사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그 경향은 더 뚜렷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은 ‘가치지향적으로’ 청년 취업과 커리어를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일하는’ 세 분을 모셔보았다. 

Q. 가치지향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박정웅 (모더레이터) : 가치지향적인 일은 특정영역에만 해당될까? 가치지향적으로 일한다는 것의 의미에는 가치를 위해 뭔가를 포기해야하는 것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개개인이 느끼는 ‘가치지향적으로 일한다는 것’이 각자 다르고, 이에 대한 정보격차가 크다. 이로 인한 가치지향적으로 일하기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많다.

 이지현 (임팩트캠퍼스) : 임팩트 지향적이다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해야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팀 내부에서도 깊은 논의를 나누고 있다. 비영리조직이나 소셜벤처라고 정의 된 곳에서 일해야만 가치 있는 일일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일을 하는 이유 중 내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거나 내 일로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깔려있다면 가치지향적인 커리어다. 그리고 뭔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는 거라고 표현하고 싶다. 우리는 늘 선택을 한다. 일을 하며 만나는 다양한 가치관 중에서 무엇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우리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물론 가치에 대한 중요성 순위는 늘 일관적이기 어려울 순 있다. 이 과정 자체가 커리어가 정립되는 과정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Q. 실무에 필요한 역량은 어떻게 성장시켜야 할까?

 박정웅 (모더레이터) : 취준과 이직의 시기에 어떤 역량을 쌓아가고 시작해야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실무에 필요한 역량은 어떻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까. 또 한 분야를 집중해서 배우는 것이 필요할까 또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는 것이 더 적합할까.

 조윤진 (잇다) : 뭔가를 무작정 배우기보다는 ‘내가 무슨일을 하고 싶은가’에서 출발하는 게 더 적합하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역량을 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향이 잡히고 이에 맞춰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그게 전문성이 된다. 오늘의 일이 내년에는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지속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팔로잉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저성장의 시대에서 일자리의 변화와 함께 일자리의 수 자체도 줄고 있다. 이는 거대한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순 없다. 현재의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기보다 에너지를 쌓고 현실적으로 관련된 도전들을 이어나갔으면 한다.

 박정웅 (모더레이터) : 문제점을 자신에게서만 찾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다. 실력과 역량이 늘기 위해선 좋은 사람들 틈으로 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좋은 사람들이 가진 언어와 생각, 라이프스타일이 스며들면서 실력이 되니까 말이다.

Q.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지현 (임팩트캠퍼스) :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많이 울기도 했다. 많이 운 만큼 사람도 많이 만났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 그럼에도 답은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멍하게 보내는 기간도 있었다. 그 시기는 어찌보면 버티는, 버텨야만 하는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위안을 받기도했다. 일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좋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든 임팩트캠퍼스에 방문해 준다면 좋겠다.

 조윤진 (잇다) : 한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 게임과도 같은 도식이다. 물론 취업 과정에서 내가 부족한 것 같고 나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복잡한 마음상태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가 겪는 상황임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100개의 이력서를 쓰면 10개의 면접이 잡히고, 최종은 3개정도로 나타난다. 그래도 안됐다? 그럼 3배수로 늘리면 된다. 70번만에 성공한거면 그건 잘한거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힘들더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차피 우리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취업은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다.

 박은미 (니트생활자) : 나이가 어려도 많아도, 직업이 있어도 없어도, 불안한 사회다. 불안은 안고 가야하는 것이 됐다. 일하다 무업기간을 만나게 된다면 니트컴퍼니를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다.

 박정웅 (모더레이터) : 사실 오늘 토크 순서의 이름이 ‘지금청년일자리’다. 청년을 미래라 부르는 세상에 누구보다 지금은 살아내고 싶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가치와 현생의 괴리를 줄이는 방법?”, “내 라이프스타일과 업무가 함께 갈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에 이런 대답을 해보고싶다.
“있지만 쉽진 않다, 그러니 함께 고민하고 서로 돕자.”
꼭 오늘 얘기 나눈 임팩트캠퍼스, 잇다, 니트컴퍼니의 문을 두르려보시길 추천드린다.


정리하며,

 가치지향적인 일의 커리어는 남들이 다 가는 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마이너스라고 말하는 나의 경험들이 모여 이야기가 되는 순간 이는 커리어로 전환된다. 삶의 방식이 다양함을 인지하고 내 삶을 스토리로 묶어내려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나만의 강력한 이야기와 나를 비롯한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의 간극이 좁혀지는 순간 커리어는 탄생한다.

(사진. 일상예술창작센터 / 글. 이로운넷 박초롱 기자 / 편집. 임팩트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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