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스가 처음 목표로 했던 사업중 가장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는 사업은 아마 복지몰 구축일 겁니다. 가장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목표였으니까요. 복지몰은 2019년 법인설립과 함께 가장 먼저 추진되었지만 가장 먼저 포기한 사업이 되었습니다. 그 기록을 홈페이지에도 남겨놓습니다.
왜 복지몰이었는가?
직원 복지의 중요성은 길게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 복지제도가 있지만 임팩스 전용 복지몰이 있다면, 비록 직원들의 월급을 많이 올려주지는 못해도 복지몰을 통해 생활비용을 아끼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정부의 중소기업 복지몰 등장
국내 주요 복지몰 제공업체들을 알아보던 중 중기부가 갑작스러운 발표를 했습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복지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서 무료로 복지몰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임팩스에서 준비하던 복지몰은 약간의 운영비를 받고 제공하는 방식이었는데, 갑자기 너무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는 바람에 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했습니다.
공동근로복지기금 검토
임팩스는 중기부 복지몰처럼 무료이면서 혜택은 더 크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공동근로복지기금이었습니다. 이는 중소기업끼리 모여 복지기금을 만들고 그돈은 노동자 복지로만 쓰도록 하는 제도인데, 마침 정부에서 이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중이었습니다. 공동근로복지기금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설립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결과였기 때문에 이 역시 최종적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이사회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복지몰 자체의 한계
운영비가 조금 들더라도 복지몰의 혜택이 확실히 컸다면 큰 업체와 손잡고 전용 복지몰을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기대와는 다르게 복지몰에 대해 조사를 할 수록 생각만큼 혜택이 크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폐쇄몰의 가격이 확실히 저렴했지만, 요즘처럼 최저가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서는 가격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몇몇 중소기업 제품은 가격차이가 있었지만 주요상품은 크지 않았습니다.)
또 기존 복지몰의 주요 상품은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가족을 대상으로 설계가 되어있는 반면, 현재 소셜벤처 종사자들은 평균 연령이 젊고 미혼이 많았습니다. 원하는 분야도 주로 건강과 학습 분야였는데, 기존 복지몰은 이런 영역에서 크게 장점이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점점 변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론 : 복지몰은 중기부 복지몰을 쓰기로
결국 많은 검토 끝에 별도로 전용 복지몰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회원사에게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제공하는 복지몰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몰을 구축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임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다른 방식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요즘 많이 보이는 제휴 형식이 제일 유력합니다.
남은 문제
여전히 중요한 문제가 하나 남아있는데, 저희 같은 비영리 조직은 중소기업에 해당되지 않아서 무료복지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임팩스 전용 복지몰을 만들고자 했던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는 방법이 있지만 이는 모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임팩스가 제공하는 복지를 열심히 늘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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