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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5 SOVAC 네트워킹 티타임 : 나눔비타민 김하연

by 임팩트얼라이언스 2025. 9. 25.

"복지에 기술을 더하다"...디지털로 나눔의 패러다임 바꾼 대학생 창업가

*글: 권예원 (임팩트얼라이언스 커뮤니티 파트너)

  •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서 '비즈니스 티타임' 세션 진행
  • 창업 동기·사업 모델·확장 전략 등 공유하며 예비 창업자와 교감

2025년 8월 25일,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비즈니스 티타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나눔비타민’의 김하연 대표가 참가자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나눔비타민은 복지 전달 과정의 비효율성과 수혜자 낙인 문제를 AI와 디지털 전환으로 해결하고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식사 나눔 플랫폼 '나비얌'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과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혁신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세션은 참가자들의 자기소개와 참여 동기 공유로 시작됐다. 김 대표가 대학생 창업가인 만큼, 사회문제 해결과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암 경험자로서 창업에 도전한 이뮤니티 오세웅 대표는 “암환자의 경제활동을 돕는 모델을 고민중”이라며, 나눔비타민의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기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 대표의 발표와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나눔비타민의 성장 비결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

김하연 대표는 ‘동일 시간에 낼 수 있는 임팩트의 크기’를 고민하게 된 것이 창업에 관심을 가진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랫동안 해오던 교육봉사를 중단하고 대학 내 교육 유튜브에 합류하면서, 어떤 매체를 활용하냐에 따라 동일한 시간을 들였을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의 숫자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시도해보던 중, 교육봉사를 하며 알게 된 결식우려아동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의 정보를 알려주는 웹페이지를 만든 것이 나눔비타민의 시작점이다. 그는 "급식카드 사용을 꺼리는 아동들의 메시지가 플랫폼으로의 서비스 전환을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며, 사용자 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문제 정의와 제품 설계가 오늘의 나비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가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구했으나, 70% 이상이 거절하는 현실을 마주했다. 김 대표는 "거절당한 이유를 정리하고 방문 시간, 복장, 첫마디까지 바꾸며 실험했다"며, 끊임없는 개선과 도전이 오늘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그 과정에서 수집한 고객과 사용자의 목소리를 제품 개선의 핵심 자산으로 삼았다. 

빠른 사업확장을 위해서는 ‘복붙모델’이 중요

나비얌의 사업 확장 전략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하나의 성공사례를 빠르게 양산하는 ‘복붙모델’이다. 관악구와의 협업 모델을 다른 지자체로, 건강관리협회와의 협력 사례를 타 기관으로 확장해나가며, B2BㆍB2G 협업의 성공 방정식을 구축했다. 기업과 지자체 입장에서는 기존 기부보다 더 많은 아동을 도울 수 있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부금 활용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하여 협력 기업의 사회공헌 효과를 수치로 증명하고, 홍보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주요 전략이다. 이러한 부분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최근 NGO와 복지기관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디지털 전환 서비스도 신사업으로 추진중이다. 기존 복지관에서 사용되던 종이 쿠폰북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데이터 리포트를 제공해 행정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나눔을 넘어, 임팩트를 수치로 가시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대학생 창업자로서 참가자들과의 공감대 형성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답게, 창업 과정 중 마주한 내적갈등의 순간이나 팀빌딩 과정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교내 동아리와 팀빌딩 플랫폼 ‘비긴메이트’를 활용해 커피챗을 하며 마음 맞는 팀원을 찾았다고 답했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에서 벗어나 팀원에게 위임하는 법, 해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지는 리더로 변화하는 과정을 연습하는 중이라는 솔직한 답변은 많은 참여자들의 공감을 샀다. 

김 대표는 “나눔비타민은 우리 팀이 만들어내는 세계관”이라 말하며, 팀원들과 몰입해서 재미있게 해나가는 것이 창업의 여정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기목표를 세워 작은 성과들을 끊임없이 자축하는 것이 지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세션이 끝난 뒤에도 참여자들과 김 대표의 대화는 계속됐다.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나누는 자리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진정한 연결의 장이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심, 사용자에 대한 존중, 그리고 기술을 통한 공공성의 확장. 나눔비타민의 사례는 단순한 창업 성공담이 아니라, 사회적 혁신이 어떻게 시작되고 지속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었다. 


[콘텐츠 목록]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 SOVAC 네트워킹 티타임

  • 세이브더칠드런 은나래 #비영리 (링크)
  • 나눔비타민 김하연 #청년 #대학생 (현재 글)
  • 트리플라잇 박혜연 #임팩트측정 (링크)
  • 멘토리 권기효 #로컬 (링크)
  • 크래프톤 배진희 #CSR (링크)
  • 소풍벤처스 홍지애 #임팩트투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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